초보가 왕초보를 가르치는 시대

좋은 건가, 나쁜 건가?

대중지성의 시대. 학습과 모방의 시대. 누구나 가르치고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시대.

전문성보다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게 뜨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좋은 점은 누구나 쉽게 뭔가를 배울 수 있게 되었고 심지어 배운 다음 가르칠 수 있게 되었다.

나쁜 점은 누구도 고생하면서 깊이 있게 배우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랜 시간과 노력, 좌절을 겪어낸 장인이나 고수는 인기가 없다, 요즘은 TV에도 진지하지만 재미없는 고수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지성과 학문. 공부와 깨달음. 깊이와 내공을 단련하는 수련. 이런 이야기는 인기 없다. 그냥 네이버나 유투버로 해결하려 한다. 몇십분 안으로.

쉽고 재미있는 게, 장땡인 세상이다.

우리의 지적 호기심 또는 뭔가를 배우겠다는 그런 열망은 어떻게 될까?

거의 모든 영역에서 초보가 왕초보의 눈높이에 맞춰서 하는 그런 강의. 그런 유튜브들로 차고 넘치게 될까?

고수들이 폼 잡고 어려운 이야기 하는 사이에 세상은 쉽고 빠른 그리고 재미나게 단순화한 이야기로 넘어가고 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