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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은돌 Oct 06. 2023

토끼는 사자가 먹는 고기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각자의 고유한 개별성을 지켜 나가야.

우리 모두는 각자 저마다의 삶이 있다. 누구나 자신이 처한 상황이 있고, 주변 존재가 있고 스토리가 있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관계를 통해 형성된 개별적인 존재로서의 내가 살아간다. 그렇게 개성이 형성된다.


우리 모두는 타고난 우주의 흐름과 상이한 별자리만큼 복잡하고 제각각인 유전자를 갖고 태어 난다. 세상에 유일무이한 존재로서.


이러한 개별적 존재로서의 개성은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뭉개지고 범주화된다. 뭉뚱그린 상태에서 비교되고 평가된다. 개별적 존재로서의 고유한 가치보다 비교하기 좋게 추출된 학벌, 재산, 직업, 사회적 지위와 인기에 따라 서열화하고 등급이 매겨진다. 사회 구석구석에서 이러한 서열화, 등급화가 일상화되고 있다. 순위를 매기지 않는 영역이 오히려 더 드물어지는 듯




한 때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 말이 유행했다. 이 말속에는 부러움이라는 게, 제어 가능한 감정이 아니라 의도치 않게 불쑥 생겨나는 감정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생각도 통제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감정이야. 의지로 통제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돈이 많고, 멋진 차, 멋진 몸매와 명품가방을 들고 자랑하는 걸 볼 떄 부러워하마음이 생겨나는 것을 을 수 있을까?



토끼는 사자가 뜯어먹는 고기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각자의 삶에는 각자 주어진 행복과 고난, 기쁨과 불행이 있다. 타인의 삶은 타인의 삶이고, 타인의 성취는 타인의 성취일 뿐이다.


토끼보다 못한 인간은 남들이 뜯어먹는 고기를 부러워하고 내가 먹는 당근과 양상추를 보잘것없이 여긴다.


사자는 사자의 삶이 있고 토끼는 토끼의 삶이 있다. 사자와 토끼는 어느 삶이 더 낫다고 절대 비교하지 않는다. 각자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


욕심을 내려놓으려면 남과 비교하는 분별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우주적 확률로 지금 이 시공간에 존재하는 나의 소중함을 깨달을 때 비로소 분별심을 내려놓고 평안한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고도로 발전된 문명을 구축한 인류는 그 대가로 욕망과 탐욕, 부러움과 자기 상실의 병을 앓고 있다.


이 병은 우리가 비교하기를 멈추고 거부할 때, 유일무이한 존재로서의 나를 긍정할 때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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