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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컴쟁이 Jul 25. 2024

동화를 써볼까 합니다

막연하게 동화작가를 꿈꾼 적이 있어요. 마음이 답답하고 불안할 때 어린이 책을 읽으면 묘하게 기분이 좋아지고 위로가 되었거든요. 꽤나 큰 집중력을 요하는 소설이나 정보전달서와는 다르게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보니 재미도 있고 교훈도 있었어요. 살면서 놓치고 있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게 해주기도 하였고요. 


사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요새 용기가 잘 안나요. 결혼을 한 지 2달 정도 되었는데요.

막막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상대방에게 내가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지금처럼 씩씩하게 남은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아이를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보다 잘 살아보고 싶은데 과연 가능할까? 

맞아요.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두려움이 앞서 걱정을 사서 하고 있죠.

그러다 보니 일상 속에서 뭔가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고 똑똑하게 살아야 한다는 압박이 생겼어요. 

잘하려는 마음이 크다보니 부족한 저에게 실망을 하기도 하고 속상해 하는 날들도 이어졌지요.


얼마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몇가지 아는 것이 있죠. 시간은 흐르고 감정은 연해진다. 

이런 두려운 마음은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어느 순간 용기가 솟기도 한다는 걸요. 

그게 오르락 내리락 들쑥날쑥 계속되는 것이 인생이라는 걸요. 

마음은 오래가지 않아요. 인내심있게 견디는 시간을 기록하는 수단으로 동화를 택했습니다. 


제가 엮어내는 동화가 비슷한 마음을 겪고있는 독자들에게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마음이 동나지 않는 한 오래오래 계속해서 쓰겠습니다. 자주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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