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_epilogue
나의 첫 책이 나왔을 때가 생각이나고, 나를 모르는 사람에게 나의 첫 책이 판매되었을 때가 생각이 난다. 첫번째 책은 '처음이니까'라는 핑계로 혹은 '처음이니까'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제 2권은 달라야한다. 조금 더 나아진 글이어야하고 나아진 책이어야한다. "독립출판"이라는 행위는 꿈이라고 포장하기에는 너무나 거창한 말이고 조그만한 소망(HOPE)라고 명하자. 나의 소망을 이루며 나아가다 보면 꿈과 가까워진 '나'가 존재하지 않을까는 희망(HOPE)을 품으며...
00 : 파도타기
11 : 너와 나 단둘이
12 : 이 거대한 자연 속에서
13 : 높은 곳으로 올라가다보면
14 : 구름 위를 걷게 될거야.
15 : 정열적인 것보다 미온적인 눈빛으로
16 : 정면보다는 비스듬하게 바라보며
17 : 황혼 속으로 함께 뛰어들자.
18 : 아이같은 널 꼭 껴안고
19 : 손으로 쓰다듬으며
20 : 너의 이마에 입을 맞출게.
21 : 그러자 그녀가 달을 보라고 했다.
22 : 밤이 없는 아이슬란드에서
23 : 볼 수 없는 달 대신
24 : 달처럼 차가운 그녀가 보고싶다.
25 : 처음에 비해 달라졌다는 이유로
26 : "변해어"라는 입모양을 바라만보다가
27 : 너를 떠나보냈다.
28 :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29 : 애쓰고 애썼지만 애석하게도
30 : 돌이킬 수 없더라.
99 : 이토록 차가운 순간에
목차를 읽으면 말이 되는 것을 상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