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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이로운 Oct 05. 2020

집착 없애는 방법 4 :
고통의 근원 통찰하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집착으로 인해 고통 받으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외부의) 저것 때문에 지금 괴롭다.’


예를 하나 들어 볼까요. 움직이지 않는 바위를 움직여 보겠다고 그 바위를 매일 밀어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요지부동인 그 바위 때문에’ 자신의 몸과 마음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바위는 그냥 거기에 존재할 뿐입니다. 그 바위에는 인격도 없고 의도도 없습니다. 그것이 그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 아닙니다.





내 말을 듣지 않는 그 사람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내 말을 들어야 한다고 우기는 내 집착이 나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그냥 자기 생활을 꾸려 나갈 뿐입니다. 그 사람이 나를 고달프게 만들려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생활 방식을 못마땅해 하는 내 마음이 나를 고단하게 만들 뿐입니다.


자신의 집착으로 인한 고통의 원인이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행위를 멈추지 못합니다. 외부의 그것이 어떻게 되어야만 자신의 고통이 끝날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그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그 대상에 대한 집착을 더 열심히 합니다. 결국 무언가가 자기 마음대로 되어야, 자신의 고통이 끝날 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자신의 고통을 멈추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그 일(집착)을 하는 것인데, 실제로 그 사람은 자신의 고통을 지속하거나 증폭시킬 뿐입니다.


만일 무언가가 그 사람 뜻대로 되었을 때, 당장은 그 사람의 집착이 모두 끝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다른 무언가에 다시 집착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집착은 감기 같은 단기성 질병이 아니라, 마음의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집착은 스스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집착의 뿌리를 뽑아야, 우리에게서 집착이 사라집니다.





집착의 뿌리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쾌락에 대한 탐욕. 잘못된 인지. ‘나’를 지나치게 중요시하는 마음. 이 세 가지 모두 욕망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내가 계속 즐겁고 싶은 것은 욕망입니다. 내가 왜곡된 내 인지를 버리거나 바꾸지 않고 계속 붙들고 있는 것도 욕망입니다. 내가 ‘나’를 과도하게 중요한 존재로 여기고자 하는 것도 욕망입니다.


근본적으로 사람의 욕심이 집착을 일으킵니다. 외부의 무언가가 사람의 마음 안에 집착을 주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언가를 목격한 마음이 자발적으로 집착을 일으킬 뿐입니다.


조금 냉정하게 말하자면, 집착은 자학입니다. 내가 뭘 잘 몰라서 한 행동도 엄연히 나의 행동입니다.


우리 모두는 행복해지고 싶어 합니다. 행복은 쾌락이 아닙니다. 집착은 쾌락을 향하고 있습니다. 집착의 근원과 해악을 상세하게 통찰할 때, 우리는 집착과 건강하게 거리 두기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포인트 정리]


-집착의 원인은 집착의 대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집착의 원인은 사람의 마음 안에 있다.

-집착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다. 이것은 마음의 습관이다.

-집착의 뿌리 : 쾌락에 대한 탐욕, 잘못된 인지, ‘나’를 내세우는 마음

-집착은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다.

-집착은 우리에게 행복을 주지 않는다. 집착은 찰나적인 쾌락을 줄 뿐이다. 쾌락은 중독을 일으킨다. 결국 쾌락 추구는 고통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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