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게 살기 프로젝트
하하하하, 웃어 본 적이 언제였던가?
나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남편이 장난스레 그네를 밀어주었는데, 자꾸만 웃음이 새어 나온 것이다. 그것도 매우 큰 소리로.
"하하하하하하~"
주변에 어른들도 몇 명 있었고, 대여섯 살 된 아이들, 초등학생들도 있었다. 그래서 입을 꾹 다무는데도, 자꾸만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러더니 급기야 큰 소리로 미친 듯이 웃고 있었다.
내 등허리를 밀어주는 남편은 그런 나를 더 세게 밀어주었다.
"재밌나 보다?!"
"어, 엄청 재밌다. 하하하하~"
그렇게 한창을 웃었다. 웃다가 눈물도 났다. 그네를 탄 것도 오랜만이지만, 누군가 나를 힘차게 밀어주어 온 몸이 하늘에 닿을 듯 붕 떠오른 것도 오랜만이었다.
'아, 이 좋은 것을 왜 이제야 다시 탔지?'
억울한 마음까지 들었다.
놀이터에 나오기 전까지 남편과 우울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터라 마음이 지옥이었다.
바람이라도 쐬자고 놀이터에 나왔다.
늘 아이들로 붐비는 그네가 비어 있었고, 그저 나는 무심코 앉았다.
그런데 남편이 그네를 밀기 시작했다.
"왜 이래, 하지 마."
"왜? 내가 세게 밀어줄게. 타봐."
갑자기 그네를 밀어주는 남편이 짜증 났지만, 주변에 사람들도 있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밀림을 당했다.
그런데, 점점 기분이 좋아졌다.
자꾸 웃음이 나왔다.
그네, 또 타야겠다.
기쁘다. 그네가 이렇게 재미있는 녀석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