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니?
오늘 저녁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기분이 좋아보여. 탑동 해안도로를 달렸지? 3km 달리기가.. 너무 오랜만이야.. 정말 정말 오랜만에 뛰는거 같아. 노형동에 살 때보다 지금 체력이 그리고 몸의 균형이 훨씬 좋은듯 해.
저번에 리루가 그랬잖아. 안정적이어서 불안감이 올라왔을 수도 있다고. 내가 이제.. 드디어 제주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하나봐.. 조급증이 온 것도 잘 견뎌내고, 남자친구랑 헤어짐도 잘 견뎌내고 있어. 축하해!
물론 지난 시간동안 옆에서 남자친구가 도움을 많이 주었어. 정말 나는 운이 좋았지. 그런 좋은 사람을 만나다니 말이야.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았어. 시절인연이었다는 생각을 하니.. 그저 삶에섯 우리의 만남이 있었다는 사실에 감가해, 더 관계가 진전되지 못했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필요한 걸 다 주었어. 이제는 잘 보내주려 해.
오늘 시선님이 그랬잖아. 남자친구만큼 나의 감정도 중요하다고. 나는.. 행복해지고 싶어. 나답게, 나다운 방식으로 훨훨 날고싶어. 아주 자연스럽고 가볍게 말이야. 나에겐.. 독립적으로 해내고 싶은 욕구가 있었나봐. 그 욕구와 열망을 나 스스로 존중해보려 행. 나의 개성, 그리고 내가 중요시하는 것들, 가치있게 여기는 것들에 공감해줄 분이 기다리고 있다고 믿어보자.
11월 16일의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