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같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니
주변에는 안정적인 사람들이 많다. 일단 나 빼고 우리 가족은 안정적인 수입과 직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대기업을 다니는 동생, 공무원인 친구들이 내 주변에 많다. 그들은 항상 말한다.
왜 그렇게 애쓰니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
그냥 취업해서
월급 받으면서 살면 되잖아
언제 취업하고
언제 결혼하려고 그러니
내가 잘못 살고있는 걸까..
스스로도 의심이 들 때
나와 같은 자영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소리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게 된다.
제주시 자영업자 모임을 열고서
이제 다섯 달째 정기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서는 뭔가
거창한 이야기를 꺼낼 필요가 없다.
그저 이번 달도 “잘 살고 있구나”
라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
그걸로 충분하다
나의 존재가 괜찮다는 걸
확인받는 거 같아서 좋다.
제주시 자영업자 모임
정기 모임 때 한 달 간의 일 회고를 한다
시각적으로, 그리고 이슈로그로
나의 시간들을 하나씩 기록해 본다.
우리는 각자의 일을 하면서
분명 남들은 느끼지 못할 벅찬 순간들을
경험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타협하지 않고 나의 일을 해나가는
나 스스로에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