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함께 지나온 우리
마당있는 집으로 이사오고 생긴 변화가 있다.
매일 집에 들어올 때마다 나무를 본다는 것.
3월 20일부터 나무에 변화가 생겼다.
분명 가지만 있었던 나무에 연둣빛 봉오리가 보인다.
그리고 지금은 활짝 피어 이파리들이 태어났다.
밤하늘에 별자리처럼 빼곡하고 아름답다
이파리들이 너무 기특하다.
봄기운을 느끼고 이렇게 파릇파릇 자라나고 있다.
우리가 세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은 ‘회복’.
겨울이 지나고 봄에 나무에 꽃봉오리가 맺히는걸 보는 일이다.
애쓰지 않아도 봄이 온다는 걸 알면 겨울에 조금더 꽉 움츠려도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