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토리라이터 Feb 23. 2021

손끝으로 만나는 우리 역사 '만지는 박물관'

백견이불여일터치 

‘만지지 마시오’ 박물관에서 수시로 만나는 안내문이지요. 이걸 역발상으로 뒤집은 곳이 만지는 박물관입니다.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 근현대사까지 5천 년 역사를 오감으로 체험하고 느낍니다.


 “청자, 백자, 분청사기가 어떻게 다른지 학생들이 맘껏 만져보고 색깔과 디자인의 차이를 눈으로 확인해 보도록 해요. 큐레이터가 되어 유물을 가지고 직접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해요. 이렇게 배운 역사, 우리 문화재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황자정 대표가 설명합니다.


 ‘백견이불여일터치’라는 모토로 유물을 만지면서 교육하는 만지는 박물관은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입니다. 역사교육의 새로운 길을 내는 중이며 서울 돈의문박문관마을에서 서울생활체험관도 운영중이지요.



만지는 박물관은 청동기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진품, 복제품 약 200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어요. 유물을 매개로 하는 역사 교육 콘텐츠를 계속해서 개발하며 각급 학교, 지역 사회로 찾아가는 역사교육도 꾸준히 펼치고 진행중입니다. 유물 하나로 풀어낼 수 있는 역사 이야기는 무궁무진합니다. ‘터치’하며 느끼고 그걸 다시 말로 전달하고 글로 쓰게 하는 체험형 역사교육에 교육생들은 호응을 보냅니다.


 한성백제의 살아있는 역사교육장 풍납토성에 대해서 만지는 박물관은 그동안 현장에서 갈고 닦은 경험담을 토대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들려줍니다. 


 “현재의 풍납동에는 백제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없다는 지적을 많이 해요. 맞아요. 허나 하드웨어에 집착하지 말고 지금 있는 것에 주목해 보세요. 발굴 현장도 훌륭한 역사의 현장입니다. 발굴지에서 나온 도자기 파편 조각을 2천 년 전 조상들이 일상 속에서 썼던 도자기라고 생각하면 달리 보일 겁니다. 발굴 과정을 역사 콘텐츠화 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라고 이영호 교육팀장은 강조합니다.


 만지는 박물관의 유쾌한 발상은 몰입도 높은 역사교육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한성백제 관련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꼭 필요한 풍납토성 프로젝트에서 눈여겨보며 벤치마킹할 지점이 있어  보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