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라는 감옥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뭔가 월요병이란 말로는 부족한 느낌이다. 월요일만 그런게 아니니까......화요일도 그렇고 수요일도 그렇고 목요일도 그러는 걸, 금요일은 그나마 불금에 걸맞게 에너지가 올라가는 느낌이다. 직장이라는 감옥병...? 너무 길다. 줄임하면 직감병. 월요일부터 주말을 실감하기 전까지 직감한다. 이번주는 벗어나지 못하겠구나. 직장이라는 감옥에 갇힌 침울함을. 마냥 갇혀있지만 말고 정신이라도 탈출할 거리들을 찾는다. 소소한 감옥생활에 즐길거리를 발견한다. 이번주는 스타벅스에서 더 멜론 오브 메론 프라푸치노를 주문하고 컵홀더를 얻어간다.
입안에서 폭염을 깨부수는 시원한 멜론향이 나를 먼저 위로한다면, 다음은 슬리브를 이용해 마음을 위로한다. 사회생활 가면을 벗기고 속마음을 조그만 박스조각에 새긴다. 다크서클을 그리고 '일하기 싫다'를 명확하게 그린다.
챗지피티에 이 마음을 슬리브로 어떻게 표현할지, 창작 아이디어를 요청하기도 한다. 그렇게 심심치 않게 직장이라는 감옥을 즐기고 있다
<슬리브/컵홀더>
차가운 플라스틱컵을 감싸는 슬리브
일하며 홀쭉해진 마음을 퍼프소매처럼 부풀리고 충전하는 슬리브가 되기도 한다.
1차전. 컵 안에 담긴 커피로 카페인충전을 하고, 2차전. 슬리브에 낙서로 충전한다.
카페인을 삼키고 마음을 슬리브에 토해낸다.
슬리브낙서로 재활용한다.
직장이라는 감옥에서 낡아가는 마음을 재활용해본다.
새마음을 붓기위한 몸부림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