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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리시안
May 06. 2021
뾰루지
거칠고 버석거리던 낯선 촉감
만질수록 동떨어진 슬픔은
드디어 곪아 터져 버렸다
그럴 줄 알았지
그냥 두면 될 것을
기다리면 될 것을
나의 조바심에 사단이 났다
토해내라고 하지 말걸 그랬다
인생이 그러하다고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터져 나온 붉은
슬픔에
애간장이 녹아도
모른 척 외면했어야 했다
어느 날
한 모금
술
에
툭하고
다시
만나도
우리는
모르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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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뾰루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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