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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시안 Jan 08. 2023

오전 5시 41분..

현재를 산다는 것은

모니터 모퉁이에서 시간이 흘러가는 것

차 한 모금을 머금고 깜박이는 커서를 바라보는 시간

기꺼이 내 삶의 일초를 내어주는 일

닫아도 열린 좁은 틈으로

차가운 새벽이 들어온다


여명이 어둠을 밀어내면

고요한 새벽은 온통 푸른빛이다

아파트 벽과 벽사이 층과 층사이

울렸다 꺼졌다 다시 울리는 알람소리

사람들의 아침이 움직인다


알람의 정지에도 시간은 흘렀다

다시 누르고 일분만 더 잔다는

아이의 일분은 달콤하다

잠든 아이의  

하루가 천천히 흐른다


달걀을 풀고 우유를 붓고

푸딩 같은 시간을 굽는 

부드러운 하루를 시작하는 것

리들의 아침을 맞는

아마도

현재를 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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