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ko in the cafe
올해 가을은 유독 비가 잦았다. 그래서인지 청명한 가을 하늘을 구경하기가 참 힘들었다.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이 음침하고 처량한 바람에 무더기로 휘날릴 때 바로소 가을을 실감한다. 그럴 때면 저절로 가디건의 옷깃이 여며진다.
모자라는 당분을 보충할 필요를 느낀 어느 날, 유즈와 선나가 모처럼 함께 까페 나들이를 했다.
유즈는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무리한 출사를 삼가야 하는 몸이었음에도 케이크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따라왔다.
S# 1.
유즈와 선나는 목이 빠져라 케이크를 기다리는 중이다. 과연 그녀들의 취향에 맞는 케이크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
S# 2.
마침내 딸기를 얹은 생크림이 나타나자 유즈와 선나는 환호성을 지른다.
S# 3.
유즈는 선나에게 포크가 필요하니 기다리라고 말한다. 케이크를 처음 보는 선나와는 달리, 출사가 익숙한 유즈가 선배 노릇을 한다.
S# 4. 마침내 포크도 등장하고
S# 5.유즈는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데
(허리가 아픈 것도 잊고)
S# 6.
니네나 그러거나 말거나 케이크는 내거란 말이다!!!
욕심많은 오너의 횡포에 모모꼬들은 울음을 터뜨린다.
S# 7. 자자 진정들 하시고....
이 우중충한 가을날 이렇게 바낕 나들이에
동참해 주신 아름다운 모모꼬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기념촬영 한 컷.
물론....케이크는 다같이 나눠먹는 거지
10월의 가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늑함을 선사한다. 한 해가 저물어가고 이렇게 나이를 또 한살 먹는다는 서글픔을 커피와 수다로 달래는 시간. 사람들의 표정은 저마다 너무나 진지해서 어떤 류의 가슴 저미는 애잔함마저 묻어난다.
사랑스러운 모모꼬들은 그래도 괜찮다는 표정으로
그 참깨알 같은 눈에 가득한 장난기 어린 연민을 동원해 스크린을 장식한다. 무릎이 시리게 흐린 가을날, 모모꼬와 찍은 짧은 영화의 스틸컷 속에서
모모꼬는 절대로 독불장군처럼 튀는 법이 없다. 얌전히 자리를 지키고 앉아, 배우라기보다는 소품에 가까운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