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농사 시작하며(옹달샘 전원 이야기)

어느해 긴 겨울 보내시고 봄볕에 첫 농사를 시작하던 날/부모님의 전원일기

긴 겨울동안 칩거 생활을 해야하는 산자락의 전원
지루한 시간을 보내신 부모님

이른 봄

텃밭에 닭똥 내다 뿌리고 퇴비사다 펼치시며
날 따뜻하기를 기다리시다...

산자락 새소리 정겨운 오늘 첫 밭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아니 어제부터 두분께서 밭을 파헤치시느라
종일 고생하셨을 듯...

그리고 오늘 고랑만들고 비닐씌우자고

아침식사후 외발수레에 삽이며 괭이며 비닐챙겨서 텃밭으로 올라가십니다.

감자 벌써들 다 심었다고 어머니께서 마음이 급하신 모양이네요.
씨 감자를 얻어 오셔서 눈을 중심으로 미리 조각조각 잘라 놓으셨습니다.

텃밭 고랑 내는 것도 아버님과 어머니 의견이 다르시니
서로 언성이 높아지십니다.
고랑이 높으면 고구마, 감자 캐기 힘들다고

어머니께서는 낮게 하라고 성화시고...

용의주도하신 어머니 의견따라서
제가 조금 낮게 고랑을 냅니다.

제가 먼저 삽으로 크게 고랑 모양만 잡아가면
뒤따르시며 어머니는 괭이로 북을 돋우시고 마지막으로 아버님은 삽으로 둔턱을 두드려 오십니다.

기다란 고랑이 반듯하게 만들어지니 보기도 괜찮고 좋군요.
그러나 삽질하는 것이 제법 힘듭니다.
이마에 땀방울도 맺히고 허리도 뻐근하고 숨도 가파오네요.

이제 비닐을 씌울 차례
아버님께서 줄 넣은 비닐 롤을 끄시면 저는 비닐을 잡아 발로 밟아 놓고 삽으로 흙을 얹고
어머니께서 마무리로 흙을 듬뿍 추가로 얹습니다.

비닐 씌우는 작업은 수월하고 재미가 있습니다.
그렇게 작업이 끝나 반듯하고 기다란 비닐 고랑을 바라보노라니

보기도 좋아 흐뭇합니다.

감자 씨가 심어지고 다음에 고구마 싹이 묻어지면 감자 꽃도 피어나고
고구마 줄거리가 싱그럽게 자라는 모습은 더욱 보기 좋겠지요.

한나절 텃밭일을 마무리하고 내려가는 길 앞산에 꿩이 힘차게 날며

경쾌한 소리를 내는군요.
그렇게 봄철 전원의 일상이 시작되었습니다.


http://tvpot.daum.net/v/MQZO8Oou-XA%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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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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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한교수네가 주말에 내려와 밭고랑을 내고

비닐 씌우고 감자 심고 올라 갔다고
어제 급하게 밭을 파헤치시고 오늘 고랑을 내고 비닐 씌우자고

아침부터 서두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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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께서 어제 밭을 일구신다고 고생하셨을 듯
오늘 고랑을 내시면서 어머니께서는 고랑이 높다고 성화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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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봉분만들려고 고랑을 높게 해요?"
"얘 큰애야 사진은 왜 찍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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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씌우는 일은 쉽게 마무리가 되는군요.
왼쪽 세고랑은 고구마, 오른쪽 세고랑은 감자를 심으시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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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 비닐 씌운 곳에 감자, 고구마를 심고 나면

이 앞쪽에는 오이, 토마토, 고추, 상추 등을 심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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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어머니 출타하셨을 때 천막의 가림막을 맞춰다 해놓으시고
흐뭇해 하시는 아버님이신데
어머니께서는 기와지붕 페인트 칠할 돈걱정으로 쓸데없는데 돈 썼다고 성화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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