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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르몬닥터 권영구 Sep 24. 2024

@1187 <누군가 당신 앞에서 다른 사람 험담을~

@1187

<누군가 당신 앞에서 다른 사람 험담을 한다면 : 험담의 3가지 특징>     


1.

“그 얘기 들었어? 김대리 그런 사람인 줄 몰랐는데 글쎄 지난주에 말이야…”

상대가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일단 긴장하라. 칭찬하는 말이면 상관없지만 보통은 험담이라서 문제다. 누군가의 뒤에서 안 좋은 점을 말하는 험담의 특징 3가지를 살펴보자.     


2.

상대방에게 아무리 불만이 많아도 아쉬운 구석이 있으면 꾹 참는다. 인내심을 가지고 어떻게든 버티며 사리를 만든다. 그러다 얽매인 관계가 끝나면 이제 남남이다. 더 이상 눈치 볼 필요 없다. 만나는 사람마다 그에 대한 험담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아무도 나한테 싫은 소리 한 적 없는데 왜 당신만 그런 말을 하는 거죠?”

아직 현직에 머물러 있어서 그렇다. 당신이 가진 지위의 파워 덕분이다. 전부 입이 이만큼 나와 있지만 당신의 권력 앞에서 차마 말을 못 꺼내고 있다. 험담도 상대와 나의 역학관계에 영향을 받는다. 험담의 특징 1번이다.

     

3.

“김사장님 갑질이 너무 심해요.”

누가 내 앞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을 때가 있다. 상대가 하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감정적으로 흥분한 상태이니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슬쩍 떠보면 좋다.     


“무슨 일이 있으셨길래요?”

“약속한 날짜에 입금을 안 해주세요. 연락하면 그때 넣어주시는데 기분 나쁘죠.”

김사장 파일에 이렇게 써두면 된다. ‘일정관리 부실, 연락하면 즉시 입금됨, 미리 상기시키기만 하면 문제없음’. 이 정도면 심한 갑질이라고 말하기 어렵지 않을까. 감정이 섞이면 실제보다 부풀려지기 쉽다. 험담의 특징 2번이다.     


4.

“너도 그렇게 느꼈구나, 내가 봐도 딱 그런 사람 같더라니.”

카페에서 서로 깔깔거리며 제3자에 대해 험담하는 광경을 자주 본다. 씹고 씹히는 관계가 사회 생활의 본질이기는 하다. 아무튼 뒷담화 대화에는 가급적 참여하지 않는 편이 좋다.     


‘험담꾼’ 입에서는 항상 남들 안 좋은 이야기만 튀어나온다. 지금은 저 사람 이야기를 내게 전하지만 언제든 내가 그의 먹잇감이 될 수도 있다. 아예 말을 섞지 않는 편이 좋겠다. 험담의 세계에서는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험담의 특징 3번이다.      


5. 

험담의 메커니즘은 아주 간단하다. 본인은 너무 부당하다고 느끼지만 정작 그 사람 앞에서는 찍소리 못한다. 쌓인 고구마 중 몇 개를 꺼내어 누군가에게 뒷담화로 푼다. 나만의 정신승리를 주장하지만 남보기에는 그저 지질해 보이기만 한다. 남에 대해 말하려면 긍정적이고 좋은 부분만 찾아서 말하자.    

 

*3줄 요약

◯험담은 상대와 나의 힘의 논리에 영향을 받는다.

◯감정이 섞인 험담은 실제보다 부풀려지기 마련이다.

◯당신도 험담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아예 가담하지 않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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