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쁘게 하는 '나의 일'을 하고, 그 일이 또 다른 누군가와 세상에도 기쁨을 더할 수 있는 일이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미루다 가는 평생을 준비만 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한 끝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글쓰기는 제게 자연스러운 일이고 좋아하는 일이기에 글을 쓰며 나아갈 길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동안 경험을 쌓아온 분야를 글로 풀어내보려 시도하기도 했지만, 버벅거렸습니다. 글로 어떤 지식이나 방법을 전하는 건 재미가 없더라고요. 그 후로는 경험에서 얻은 성찰과 삶의 방식,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읽는 이에게 특정한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제가 가장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저 또한 다른 이가 제시하는 어떤 방법론이나 해결책이 제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 된 적은 없습니다. 자기 삶을 진솔하게 써준 어떤 이들을 통해 제가 얻었던 건 '희망과 용기'였습니다. 얼마 전 나의 오랜 이웃 한 분이 이런 댓글을 남겨주셨어요.
제 글을 읽으며 누군가가 자기 안에 있는 가장 좋은 마음을 다시 기억해 낼 수 있다면, 그보다 값진 일이 있을까요? 물론 제가 글을 잘 써서, 혹은 제 성찰의 깊이가 깊어서가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이미 읽는 분의 내면에 좋은 마음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자기 안에 없는 건 꺼내어질 수가 없으니까요. 다만 글 쓰며 품고 있던 마음과 공명하는 이를 만났을 때, 큰 기쁨을 느낍니다.
우리는 이미 저마다의 재능과 꿈과 의도를 품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자기 안의 열망을 꺼내어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는 희망과 용기가 아닐까요? 누군가 우리 삶의 방향을 대신 정해줄 수는 없습니다. 내가 나아갈 방향은 내가 정해야 합니다. 다만 잠시 방향을 잃고 헤매는 누군가에게 '내 삶의 항해자는 나'라는 진실을 잊지 말라고 이야기해 줄 수는 있겠지요.
저는 제가 의도한 일을 잘 해낼 거라고 믿어요. 내 삶에 진솔할 것을 알고, 좌절해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듯이, 또 다른 누군가도 나와 마찬가지로 잘 해낼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확신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을 뿐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게 이미 당신 안에 있다고, 그러니 나를 탐구하고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기쁘게 살아보자고요.'
한발 한발 더듬거리며 나아왔습니다. '여길 디디는 게 맞나?' 스스로의 선택에 확신을 갖기가 어려울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니 모두 나에게 옳은 선택이 맞았더라고요. 더 이상 나를 의심하지 않고, 내 가슴이 이끄는 길을 확신을 갖고 내디디며 살기로 했습니다. 결국은 잘 될 거예요. 우리 생의 결말은 해피엔딩일 거예요.
강물은 알고 있어.
흘러가는 도중에
무슨 일이 생기든,
어떤 것을 만나든 간에
결국엔 아름다운 바다에
닿을 것임을.
알고 있니?
결말은 늘 아름답다는 것만
기억하면 돼.
리버보이, 팀 보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