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IP비즈니스로 성장하다, #5. IP 성장과 수익 확장
*이 글은 2년전에 촬영한 유튜브 영상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의 논점을 발전시킨 글도 연결해서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runch.co.kr/@sky153/100 )
이번 논의는 IP 비즈니스를 'IP 스케일업 전략' 이라는 관점에서 조망하고자 한다.
과거 IP 비즈니스는 통상적으로 '라이선싱 산업'이라는 개념으로 이해되었다. 특히 캐릭터 산업에서 IP를 상품에 임대하고 연결하는 라이선싱 업무가 IP 비즈니스의 주된 영역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IP 보유자가 직접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그 개념은 과거보다 훨씬 넓은 의미를 포괄하게 되었다.
IP 비즈니스라는 용어는 캐릭터 산업을 넘어 스포츠(EPL), 엔터테인먼트 등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모든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확장된 의미에서 IP 비즈니스란, IP를 활용하여 이종(異種) 산업으로 가치를 넓혀나가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최근 기업들의 'IP 비즈니스 담당자'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상품화와 같은 전통적인 라이선싱 업무를 넘어 콘텐츠 자체를 확장(후속작, 스핀오프 등)하는 것까지 IP 비즈니스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즉, IP 비즈니스란 IP를 성장시키고 확장하여,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든 활동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발전한 것이다.
만약 IP 비즈니스가 특정 전문 영역에 국한된다면 소수 전문가의 지식에 머물겠지만, IP의 성장에 기여하는 모든 행위로 정의한다면 이는 크리에이터, 마케터 등 콘텐츠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자 하는 모두가 알아야 할 필수 지식이 된다.
IP는 왜 성장해야 하는가?: 경험의 폭과 깊이
우리가 '콘텐츠'가 아닌 'IP'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단순한 일회성 소비를 넘어 무언가를 더 하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IP가 힘을 가져야 하며, 그 힘은 '성장'을 통해 얻어진다. IP의 성장이란, IP를 좋아하는 사람(팬덤)이 더 많아지고 그들의 관여도가 더 깊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IP의 가치는 '팬덤의 양적 범위 × 질적 관여도' 라는 공식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동력이 바로 IP 비즈니스다. IP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함으로써 팬덤과의 접점을 넓히고, 그들의 삶에 의미 있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질라'의 팬에게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피규어 상품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일상 공간에 그 상품을 배치함으로써 캐릭터의 매력을 끊임없이 상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콘텐츠만큼이나, 팬들이 일상에서 IP와 함께 호흡하게 만드는 좋은 상품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영화의 비하인드 영상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작품의 이면에 있는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면서 해당 캐릭터나 배우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때로는 이러한 파생 콘텐츠가 새로운 팬을 유입시키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IP 비즈니스는 마치 친한 친구와 여행을 떠났을 때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되는 것처럼, 팬들에게 IP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경험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하나의 웹툰 원작을 영화로도 보고, 관련 상품을 구매하며 경험의 영역이 확장될수록 팬들이 IP에 대해 느끼는 가치와 이해는 더욱 깊어진다. IP는 IP 비즈니스를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다.
창작자의 역할과 선택: '작품'을 넘어 'IP'로
성공한 IP는 결코 창작자 한 사람의 힘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거기에는 항상 창작자의 역량을 넘어서는 또 다른 에너지, 즉 IP 비즈니스의 역할이 더해진다. 여기서 우리는 '작품(作品)'과 'IP'의 역할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작품은 작가의 혼이 담긴 창작물이며, 작가가 그 시작과 끝을 관리한다. 반면, IP는 그 작품이 뿜어내는 아우라를 활용하여 새로운 확장으로 나아가는 또 다른 차원의 전략이다.
'슬램덩크'나 '드래곤볼'이 과연 원작 만화 외에 TV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없었더라도 지금과 같은 슈퍼 IP가 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원작자의 위대한 성취와 더불어, 그 IP를 확장시킨 또 다른 창작과 비즈니스의 역할을 동등하게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창작자는 스스로의 욕망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것에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그것이 자신의 손을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하는가. 작가의 정체성을 가진 창작자는 작품 창작에 집중하고, 그 이후의 역할은 다른 전문가가 수행하는 분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직접 이끌어야 하는 크리에이터라면, 자신의 작품이 'IP'로서 어떻게 확장될 수 있을지, 그 '스케일업'의 경로를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 때로는 스스로가 브랜드나 인플루언서가 되어야 할 수도 있고, 자신의 IP를 확장해 줄 파트너를 찾아 나서야 할 수도 있다.
IP의 성장을 책임지는 주체는 현재 IP의 성장 단계에서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를 끊임없이 자문해야 한다. 지금이 수익을 거둬야 할 때인지, 아니면 팬덤을 확장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인지를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작품'이라는 단위를 넘어선 새로운 눈으로 콘텐츠를 바라봐야 함을 의미한다. 하나의 콘텐츠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고 성장하기 위해서 IP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콘텐츠IP에 대한 이해, IP비즈니스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 유튜브에 업로드한 내용이라도 마무리해서 업로드하려 합니다. 이 영상에서는 콘텐츠IP의 '스케일업'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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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AqPa1EDf9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