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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자 Sep 26. 2020

난데없는 그리움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한 남자가 그립다,

난데없이.


멀리 떨어져 있는데

하지만 곧 보게 될 텐데


이 새벽에 그와 얼굴 마주 보며

사랑을 속삭이고 싶다..

소곤소곤, 애틋한 눈빛으로, 목소리로


나보다 4살 많은 것 말곤

나보다 고운 콧대와 입매를 가진 것 말곤


가진 것 없이 삶이 단출하고 쓸쓸한 사람,


나를 깨우지 못하고 돌아누워 소리 죽여 잠을 청하고,

고개 숙이거나 먼 곳을 바라보며  담배를 태우는 그 뒷모습.


점점이,


하나같이


저리고 아프다


보기 싫지만 보고 싶은 사람.

당신을 만나러

다시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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