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자마자
한 남자가 그립다,
난데없이.
멀리 떨어져 있는데
하지만 곧 보게 될 텐데
이 새벽에 그와 얼굴 마주 보며
사랑을 속삭이고 싶다..
소곤소곤, 애틋한 눈빛으로, 목소리로
나보다 4살 많은 것 말곤
나보다 고운 콧대와 입매를 가진 것 말곤
가진 것 없이 삶이 단출하고 쓸쓸한 사람,
나를 깨우지 못하고 돌아누워 소리 죽여 잠을 청하고,
고개 숙이거나 먼 곳을 바라보며 담배를 태우는 그 뒷모습.
점점이,
하나같이
저리고 아프다
보기 싫지만 보고 싶은 사람.
당신을 만나러
난
다시 잠을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