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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일격

by 김선태 Mar 11. 2025

  지인들 몇몇이 모여서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늘 그렇지만 서로에게 덕담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끽하고 있었다. 어린이날이 대체 휴일 된다는 낭보가 주요 화제였다. 이구동성으로 고뤠! 고뤠! 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아내는 시큰둥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내가 아내에게, 여보! 우리 애들은 어린이날이라고 해서 우리에게 뭐 사달라 조르지는 않잖아! 하고 말했다.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각시가 입을 열더니, 당신이 집에 있잖아…. 하는 게 아닌가?. 둔탁한 것으로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에 머리가 멍했다. 사랑하는 아내의 눈에 들기가 왜 이리 힘들까.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더딘 것을 염려하지 말고, 멈출 것을 염려하라는 김난도 작가의 말처럼 포기하지 않으리. 무엇부터 할까 생각해 보았다. 오늘부터는 재활용 버리는 날에 술을 자제해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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