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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을 마치고 아내와 산책을 했다. 멋진 풍경을 찍느라 아내와 나의 거리는 멀어졌고 멀리서 아내가, 가자! 라며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저는 아내의 목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빨리 옮겼다. 그 순간이었다. 산책 나온 사람들이 반려견을 부르실 때 '가자'하는 것이 생각났다. 지금도 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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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김장을 마치고 당신과
여유로운 산책을 합니다
멋진 순간을 멋진 풍경을 담느라
당신과 나의 거리는 멀어졌지요
늦게 걷는 내가
당신은 보고 싶었을까요
저 멀리서 당신이 나를 부르네요
가자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따라
애써 발걸음을 빨리 옮깁니다
앞서 걷는 사람이 저 멀리 반려견을 부릅니다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