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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by 김선태 Mar 14. 2025

  김장을 마치고 아내와 산책을 했다. 멋진 풍경을 찍느라 아내와 나의 거리는 멀어졌고 멀리서 아내가, 가자! 라며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저는 아내의 목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빨리 옮겼다. 그 순간이었다. 산책 나온 사람들이 반려견을 부르실 때 '가자'하는 것이 생각났다. 지금도 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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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김장을 마치고 당신과 

여유로운 산책을 합니다

멋진 순간을 멋진 풍경을 담느라

당신과 나의 거리는 멀어졌지요     


늦게 걷는 내가 

당신은 보고 싶었을까요

저 멀리서 당신이 나를 부르네요

가자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따라 

애써 발걸음을 빨리 옮깁니다

앞서 걷는 사람이 저 멀리 반려견을 부릅니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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