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북토크] 행복은 인격만큼 누린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대학원 졸업 후 사업, 스페인어 강의, 소설 번역까지 여러 일을 병행하다 보니 북리뷰를 올릴 여유를 좀처럼 찾기 어려웠습니다. 제일기획에 몸담았을 때는 일주일에 두 권, 한 달이면 8~10권 정도를 꾸준히 읽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바쁘게 지내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 와중에 오늘, 제가 7년 동안 다녔던  ‘최인아 책방’에서 오랜만에 뜻깊은 북토크가 열려 다녀왔습니다. 바로 105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님의 북토크였습니다. 모든 일정을 미루고 참석했지요. 두 시간 일찍 도착해 최인아 대표님께 귀향 전에 인사를 드리고, 교수님의 책 『행복은 인격만큼 누린다』를 읽었습니다. 잠언집이라 짧은 시간 안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북토크의 울림이 너무 깊어, 그 감동이 채 가시기 전에 기억에 남는 문구와 인상적인 말씀 몇 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성공과 영광은
젊었을 때 좌절을 겪은 후 되살아난
사람에게 주어진 특전이다.
이상과 꿈은
그대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터널을 지난 뒤에야
얻을 수 있는 결실이다.

#2

누구에게든 감사하다는
말을 듣는 삶이
진짜 가치 있는 삶이다.

#3

인기나 명예보다 소중한 것은
감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북토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씀 중 하나는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김형석 교수님은 95세까지도 성장하셨다고 하더군요.

 그 말씀을 듣고 나니, 저도 앞으로 50년은 더 성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늦도록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독서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깊이 와 닿았습니다.
 예전에 이어령 선생님의 강연을 들었을 때 느꼈던 울림과 비슷했어요.

오늘의 강연은 평생 길잡이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스페인 전문가로서의 정체성을 더 분명히 하기 위해
스페인에 가면 스페인 관련 분야의 책만 소개해 보려 했지만,
관심 분야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한 가지 주제에만 집중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예전처럼 여러 분야의 책들을 자유롭게 소개하려 합니다.

늘 그렇듯, 좋은 책과 생각을 나누는 이 시간이 참 소중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