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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냥 Sep 05. 2020

거리


다가올  있는 시간은

이미 지난  우리는 안다

우리가 되어 보낸 시간도

역시 돌아오지 못하는  안다


밝기만   아니지만 

어두워도 우리라서 헤쳐나갔고

우리라서 앞으로 나아갔지만

 거리에는 나만 있다


불같은 사랑이었는지

아니면 시린 이 같은 고통이었는지

기억은 퇴색되고 추억만 남아

그리움에 쌓인 우리만 생각이 난다


 홀로 걷는 거리가

더 이상 어색하지 않게  

어쩌면 우리가 잊히는 순간이

한걸음  다가온 거일 지도 모른다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진 건지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지

섣불리 전화번호를 누르지 못하지만

 거리는 고민하는 나를 기억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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