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한 마음

by 엄서영



< 허망한 마음 >



허망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허망하기 그지없네


아무런 남는 것 없이

부스러져 사라져 버리는 모든 것들


생명의 끈을 잡아 보려 해도

먼지처럼 잡히지 않고

허공에서 허우적대다가


그마저 허망하여

망연한 마음


유령 같은 공허만이

가슴을 휘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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