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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서영 May 02. 2024



< 늪 >



내 속엔

절대로 죽지 않는

지랄 같은 내가

펄펄 살아 있어


나를 죽이고 싶다 하네

못나 빠진 나를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죽으라 하네


나는 아무 힘도 없는데

어쩌라고 이리 날뛰는 건지

알 수가 없는데


쉬임 없이 난도질하는

지랄 같은 나

차라리 죽어 버리라고

담금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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