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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서영 May 01. 2024

무제



< 무제 >




속절없이

세월은 간다


슬프고 괴로워서 울부짖던 시간들도

넘실대며 흘러가 버렸다


죽을 듯이 휘몰아치던

마음의 고통도

언제 그랬냔 듯

쓸려갔다


남은 것은

씁쓸한 웃음뿐


이렇게 부질없는 것을

왜 그랬던가


하릴없이

허무한 마음만 탓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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