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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서영 May 01. 2024

일어나



< 일어나 >



툭툭 털고 일어나

슬퍼할 것도

아파할 것도 없어


본래 부질없는 것이 인생이란 걸

몰랐단 말인가


무엇을 붙잡고자 그리 애를 태우나

자존심?

겨우 그것뿐이었나?


하릴없는 짓이라네

모두 놓아 버리게

삶은 결국 아무것도 아닌

텅 비고 허망한 것


그냥 껄껄 웃고 마시게나

누가 뭐 라건

신경 쓸 가치도 없는 거라네


두려워 말고

자신 속에 있는

참된 모습을 믿어

그 모습에 거짓이 없다면

무엇이 두려울 겐가


일어나

앞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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