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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서영 Apr 30. 2024

남쪽 바다



< 남쪽 바다 >




머나먼 바다

수평선 너머로

아스라이 사라져 가는

배 그림자


내 마음 가득 싣고

멀어져 가네

잡을 수 없는 뱃고동

소리만 남기고


배 떠나는 자리엔

넘실대는 물결들이

외로움처럼 갈라지고


해변가에 주저앉아

텅 빈 수평선을 바라보니

쓸쓸한 바람 불어

가슴 속을 휩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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