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슬픔

by 엄서영



< 어떤 슬픔 >




알 수 없는 슬픔이

가슴을 할퀸다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징조인 건지


다른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단지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어루만져 보지만


눈물도 외면한 채

짓눌러 오는 슬픔 앞에

주저앉고 만다


내 생을 다 바쳐 지켜 온

그 무엇이

산산이 부서지는

소리 없는 파열만이

나를 분열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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