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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 돋보기 >
언제부턴가 쓰기 시작한 돋보기
처음엔 괜스레 쑥스럽고
지레 늙은 것 같아 무안키도 하더니
이제는 돋보기 없으면
아무것도 제대로 보이지 않아
옆에 없으면 서운한 친구처럼
다정한 벗이 되었다네
코에 돋보기 걸치고
글도 읽고 쓰기도 하고
손톱을 깎거나
뭔가를 매만지기도 하네
돋보기 없었다면
매사에 얼마나 서글펐으랴
흐릿한 세상을 밝혀 주는 나의 벗
너와 함께 남은 삶을 엮어 가리
엄서영의 브런치입니다. 66세의 할머니 입니다. 동양학 석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