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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서영 Jun 08. 2024



<  벽  >





외로움은 말이 없다

말로도 소용없는


새 한 마리 날아와

파닥거리다 가 버린다

바람마저도

머물지 못하는


사물은 멈추어져

무색으로 변질되었다

돌아누워

벽을 본다


친근하다

벽에 기대어 앉는다

따뜻하다







-[그래도 인생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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