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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 어쨌든 >
소원처럼
죽고 싶던 날들이
있었지
존재에 대한 혐오
존재에 대한 부끄러움
존재에 대한
소름처럼 돋아나는 거부감으로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살아남아야 한다는 존재의 정의가
어쩌면 나를
안도하게 했을지도
모를 일이야
어쨌든 자랑스러운 건
지금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고
그건 아무튼 치열했던
삶의 투쟁에서의 승리
라고나 할까
웃을지도 모르지만
풀잎처럼 수줍게
웃으면서
살아 있다는 것이
-[그래도 인생은] 中에서-
엄서영의 브런치입니다. 66세의 만학도 입니다. 동양학 석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