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수 Oct 30. 2022

놀자3

복장의 중요성

복장의 중요성

센스 있는 사람은 언제나 TPO가 딱 떨어지게 준비한다. 운동을 하려면 운동복을 입어야 하고 격식 있는 자리라면 세미 정장이라도 준비해야 하는 것처럼 집에서는 집에서 입는 활동복이나 잠옷이 중요하다. 친구네 집이라도 가는 날이면 꼭 잠옷을 챙겨야 한다.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잠옷은 정말로 중요한 준비물이다. 친구네 집에 방문하는 것은 돼지 파티를 하고 벌러덩 누워야 하기 때문에 꼭 넉넉한 잠옷을 입어야 한다. 하지만 항상 예외는 존재한다. 친구와 체형이 비슷하면 굳이 챙기지 않아도 괜찮다. 만약 내 배가 친구 배보다 불룩한데 실수로 잠옷을 챙기지 않고 친구의 바지를 입는다면, 돼지 파티 첫 번째 음식부터 고무줄이 내 배를 조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고통스러운 파티가 되지 않도록 잠옷을 챙기는 것을 기억하자.

옷뿐만 아니라 신발 또한 야외활동을 할 때 필수 아이템이다. 매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봄부터 가을엔 발가락이 뚫린 신발이 최고다. 마트나 편의점에 갈 때에도, 가벼운 산책, 친구네 집, 오름이나 바닷가, 버스, 기차여행, 비행기 어디든 잘 어울린다. 나는 4월쯤부터 말랑하고 가벼운, 구멍이 뽕뽕 뚫려 있는 신발을 신고 다닌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직전 11월 말까지 신고 다니는데, 보통 한 해를 신으면 바닥이 반들반들 해질 정도로 매일 신는 애착 신발이다. 그 뿅뿅이 신발은 어디든 갈 수 있다. 바다, 낮은 산, 계곡, 사막 어디든. 


이전 03화 놀자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