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클리닉에는 정말 BMI 35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분들만 오실까요? 꼭 그렇지 않습니다. 약간 과체중인 분들이 가장 많이 오시지만 정상체중 혹은 저체중에서 오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과체중에서 정상체중은 그렇다 쳐도 미용체중이 되고 싶은 분들 중에는 목표체중을 비현실적으로 낮게 잡아 극도로 말라지고 싶은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식이장애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우리가 흔히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제한된 식사로 인해 음식에 대한 갈망은 누구보다 커져 있는 상태에서 먹고 토하는 과정, 씹고 뱉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한계에 다다르면 폭발해서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일시적인 식욕억제 효과를 위해 나비약같은 강한 약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나중에는 최고 체중이 계속 갱신되어 더 고도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 다이어트 할 때는 목표 체중을 적당히 정하는 것을 강조드리고 싶은데요. 위의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너무 낮게 목표체중을 잡으면 중도포기의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또 자주 볼 수 있는 경우가 결혼 전이라던지, 군대 때라던지 예전 젊었을때의 체중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인데요. 그렇게 꼭 될 수 없다는 건 아니지만 현재의 상황을 반드시 고려해서 적정한 체중을 목표로 잡는 게 좋습니다.
혼자 감량할 때는 반드시 매일 체중을 재면서 일정기간의 플랜을 세우는게 좋습니다. 약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면 1주일에 0.5~1kg 속도로 목표를 잡고 식단과 운동을 병행해야 하며 그 정도의 감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강도를 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언제 다이어트 병원의 도움이 필요할까요?
1. 고도비만이고 다이어트를 여러번 실패한 경우
2. 과체중임에도 지속적으로 체중이 증가해 대책이 필요할 때
3. 스트레스성 폭식 등의 식이장애(정신과 협진)
4. (번외) 결혼식 등의 중대사로 인해 단기간 빠른 감량이 필요할 때
등입니다.
이 외에는 충분히 혼자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