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의 기록을 통해 두 개의 선물을 받았던 소중한 오늘
4년 전,
제주 살이에서 매일 적었던 일기장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완벽해진다
완벽주의의 가장 큰 폐해는 사람을 소진시킨다는 것, 또 하나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는 완벽해지고자 매일 같이 노력하지만 상상하는 완벽함에 도달할 수 없어 점점 지쳐간다. 그러는 사이에 결정하는 힘을 잃어버리고, 행동하려는 의지는 퇴색된다. 수많은 생각과 걱정, 불안을 넘어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선택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비로소 완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완벽 주의는 우리를 조금씩 갉아먹는다. 더 나은 결과를 낳을 것 같지만 오히려 결정과 행동으로부터 뒷걸음질 치게 만든다. 완벽을 지향하는 마음보다 더 힘이 센 것은 이미 저지를 일을 수습하는 순발력이라고 믿는다. 나는 앞으로도 굳건한 인내심보다 단순한 순발력을 발휘하면서 살고 싶다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 김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