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메이젤 #글쓰기의태도 #02
"나는 오늘 글을 쓰기로 선택했다. 이 말은 곧 다른 준비 없이 곧바로 글쓰기로 들어가겠다는 뜻이다."
"나는 오늘 글을 쓰기로 선택했다. 이 말은 곧 내 삶을 따뜻하게 안아주기로 했다는 뜻이다."
-p. 31
글쓰기에 앞서서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해두는 편이다. 준비, 라기보다는 내가 할 일을 미리 하고 '글쓰기' 작업(?)을 시작하는데 저자는 이 일들로부터 떠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바로 앞장에서) 창작에 적합한 사람이 되기 위해 가장 먼저 일상적 자아를 버리라는데 나에게 어려운 일이다.
-아이들 식사 준비는 그럼 언제 해야 하지?
-수업 준비는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럼 일찍 일어나서 일을 좀 해두어야 하나? 아니, 글쓰기를 아침에 해야 하나?
-아이들 등교와 남편 출근은 우선순위로 둬야겠지?
-빨래랑 청소, 둘째 픽업은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온갖 생각들이 머릿속을 둥둥 떠다닌다.
우선 적당히 타협을 보기로 한다.
시간이 정해진 일, 가족들이 식사하는 일은 우선으로 두고 나머지 집안일을 적당히 미루어본다.
*글쓰기 시간을 오전으로, 매일 정할 수 있을 것도 같다. (할렐루야!)
어제부터 시작한 글쓰기 모임 #습관의 글쓰기에서, '하루 일과 중 잠깐의 틈을 활용할 수도 있다'는 팁을 얻었다. 글을 쓰려면 잘 정리된 책상과 커피 한잔, 음악이 필요하다는 나만의 기준도 내려놔보자.
살아보지 않던 방식이 낯설기도 한데, 한 달은 그렇게 해보기로 결심한다.
일상의 자아를 잠시 떠나, 많은 준비 없이 글쓰기에 몰입해 보면, 내가 느끼는 삶의 무게도 조금은 가벼워질까?
하얀 종이에 마음을 쏟아보기로 한다. 한 달의 시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