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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엑스트라의 삶

by 미니쭌

어린 시절 드라마를 볼 때면, 주인공보다 스쳐 지나가는 엑스트라나 조연들의 이야기에 더 마음이 갔다.
주인공과 잠시 대화를 나누고 사라진 그 엑스트라는, 그 후 어떤 삶을 살았을까? 주인공이 떠난 자리에 남아 무엇을 할까? 성격은 어떻고, 취미는 무엇일까?

드라마 속에서는 알 수 없는 그들의 이야기를 상상할 때면 늘 즐거움이 가득했다.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왕들의 연대기나 업적보다, 실록이나 야사 속 한 줄짜리 기록, 그리고 평민들의 소소한 삶을 담은 이야기들이 훨씬 재미있게 다가왔다. 그 한 줄이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머릿속에서 다양한 장면이 펼쳐졌다.


그래서 생각했다.
실제 역사적 사실에 나만의 상상력을 더해서,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그렇게 역사 이야기와 일러스트를 합친 이미지노블을 만들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물론 시작하기까지 꽤나 긴 시간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꼭 해보고 싶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시작해 보기로 했다.


이 이야기가 역사 공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다만 조선 사람들의 삶이 우리와 다르지 않고, 그 속에 희로애락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조금이나마 조선시대가 친숙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그럼, 앞으로 진행될 라이브조선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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