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09월 13일 흐림
이번 주는 계속 집에만 있었다.
이전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금 나는 앞니가 없다. 덕분에 작업실에 가지 않고 집에서 작업을 하게 되었다. 내일은 일요일 병원 가는 날인데, 여전히 부기가 빠지지 않고 있어서, 무사히 가치를 넣고 맛있는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게 되기를......
아무래도 집에만 있다 보니, 뭔가 한없이 루즈해진 채, 하루의 대부분을 뒹굴거리며 보낸 것 같다. 안 되겠다 싶어 집 청소를 했다. 하다 보니, 예전에 뽑아놓고 남은 엽서를 발견했다. 분명 다 소진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양이 있었다.
"남은 엽서를 이용해서, 의미 있게 나를 알리는 방법이 없을까?"
청소하다 말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때 연남동 작업실 근처를 돌아다니는 외국인 분들이 떠올랐다. 주변에 게스트하우스도 많고, 관광객도 많은 동네다 보니, 오전에 작업실에 나가 앉아 있다 보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나름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된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으니, 웰컴 선물로 엽서를 건네보면 그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고, 나한테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바로 새로운 명함과 비닐커버를 주문했다.
기존 명함은 내 포트폴리오 사이트로 연결되게 만들어 놨는데, 아무래도 인스타그램으로 바로 연결되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량도 전보다 더 많은 150장, 일단 남은 엽서들을 모두 돌려보고, 반응을 본 후, 새로운 그림으로 한번 더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양이 많네 ㅎㅎ
이제 단순업무를 시작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