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실

우울단편선 #25

by 플루토

실을 믿으시오?

당신의 생과 전생이 이어진다는 말이오.

내 손목에 곱게 묶인 이 붉은 실을 나는 아주 싫어한다오.

왜 그러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제 지긋지긋하다오.

이 생도 그저 지나가는 일 중에 하나지 않겠소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고 봄이 오고 숨을 거두듯이

아주 자연스런 계절의 역할이지 않겠소.

그래서 나는 재미가 없다오. 그래서 이 실을 풀어버리고만 싶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게 다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