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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애상

(시) 백만년쯤잠들었다깨고싶다

by 유니줌


가을 애상




왜 가느냐 묻지 않았지

어디서 오느냐 묻지 않았듯




여름 가고 가을 오는 길 어귀

서성이다 문득 발걸음 내디딘 그곳




밤은 오고

바람 불고

님은 가고

사랑은 오더라

온몸으로 부딪쳐 안겨오는 내일처럼.




아,

가을이다

살아야겠다.






#백만년쯤잠들었다깨고싶다 #김봄 #유니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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