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iens, 침묵의 소리를 듣고 있나요?

-질문과 대답

by Sapiens

<am 5:50>


삶의 다양한 소리들로 시끄러운 순간 속에 존재하고 있다. ​​

사람들의 생활 속 파생되는 요란함과 쏟아내는 언어는 정신이 잠식할 만큼 날카롭다.



그래서일까? 우울증상과 과민반응이 증가하고 있다. 현대인들의 질병으로 신경정신과에는 수많은 사람으로 즐비한 지 오래다.



무언가로 인해 상처받고 외면당하고 뒤돌아서서 회피하게 된다. 누구나 소리가 나면 시선이 돌아간다. 하지만 그 어떤 자극에도 외면한 채 외톨이가 되는 길을 선택하는 세상이다.



스스로 침묵을 선택함으로써 그 속에서 다양한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닌, 어쩔 수 없이, 처한 상황으로 인해 가느다란 숨을 쉬기 위해 가두어놓듯, 차단된 침묵 속에 존재하기도 한다.



자발적 침묵이면 좋겠다. 자연의 소리를 만나 맑은 기운을 얻듯,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다 그가 던지는 질문에 무릎을 칠 수 있는 혜안을 던져주는, 그런 침묵은 고요 속에 피어나는 한 송이 꽃과 같다.



가슴에 피어나는 꽃은 심장의 소리를 들으며 존재한다. 그래서 호흡하는 순간이 소중하다. 살아있음이 값진 이유다.



고통인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그럼에도 그 속에서 태어나는 작은 기쁨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통증의 대가로 우린 살아낼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외면하기보다 직면해서 본질을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신의 선물인 침묵 속 흐르는 삶의 소리들을 거스르지 않고 들을 수 있다.



오늘도 속삭인다. 침묵 속 긴 호흡과 짧은 호흡을 통해 번갈아가며 알아차리길 손짓하고 있다. 삶의 다양한 소리에 짓눌린 채 사라지지 않길 바라본다.



침묵은 묵직한 울림을 갖고 우리의 심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우리의 어리석음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외면하고 지나치고 있을 뿐이다. 바쁘다는 이유로, 고달프다는 이유로, 편리함의 추구로 다양한 이유 등으로 소중한 침묵을 외면하고 분리해내고 있다.



오늘 이 순간, 고요 속 존재하는 침묵의 길로 동행하며 그 속에서 들리는 소리의 향연을 만나보길 다독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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