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의 중반을 달려오다 보니 어느새 많은 것들로부터 분리되어 갔다.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시간은 우리에게 이별이라는 것을 통해 홀로서기를 유도한다.
돌아보면 나의 어린 시절과 중년의 시간들이 그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이 그랬다. 나에게 있어 시간이라는 것이 이별은 헤어짐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매 순간의 흐름은 느끼지 못하지만 어느 순간 사무치게 느껴지는 것이 시간의 흔적들인 것 같다.
그렇게 누적되는 흔적들이 새로운 나를 만들고 단단하게 해주는 버팀목들이 되어주었다. 그러면서 과거 속 어린 자아와 헤어지며 성숙된 자아로 독립되어 갔다.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이듯, 항상 불완전함 속에서 비뚤비뚤거리지만 우린 비탈길을 걷고 또 걸어가고 있다. 아마도 이별의 시간이 오는 순간까지 흔들리며, 그 흔들림 속에서 성장하며 살아갈 것이다.
그 속에서 오롯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면 큰 행운일 것이다.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독립된 인격체로 존재할 때 건강한 자신의 삶을 이끌며 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소중한 존재로 이 세상에 태어났지만 건강한 인격체로 독립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타인의 삶에 지배당하는 삶을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
결국 독립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귀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자아와의 독립, 가족과의 독립, 사랑하는 사람과의 독립, 자녀와의 독립 등 여러 가지로부터의 독립이 있다. 이러한 독립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린 자유로운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한 번뿐인 인생, 나에게 주어진 선물인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는 결국 나 자신이 어떤 독립을 선택하느냐? 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느냐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자신의 삶의 주인을 지향한다. 하지만 현실 속 노예의 삶 또한 많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될 일이다.
사랑하라~ 나의 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