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어느 순간, 나에게 온 아이들, 너희들을 품었을 때는 어린 시절이었다. 세상 물정을 모르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상처 없는 예쁜 가지였지,
살다 보니, 살아가다 보니, 곧고 가지런한 가지에는 숱한 자국이 그어지고 새겨지는 일들이 엄마라는 이름 위에 숱하게도 찾아오더구나! 그렇게 굳어지며 단단해지더라.
신이 내게 보내 준 너희들과의 시간은 고뇌와 번뇌의 순간들이었다. 또한 나를 성장시켜주는 시절로 진짜 어른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 주었다.
인간의 욕심이 너무 커서 부모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세상에 보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 아이에게는 측은지심이 있으니까. 팔이 안으로 굽듯, 보호본능과 모성이라는 감정이 발휘되기 때문이겠지.
그렇게 양육이라는 이름으로 부모보다 아이들에게 내리사랑을 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양육의 시간 동안 거침없이 벌어지는 일들은 당시에는 혼란스럽고 아프지만, 결국 세상을 알아가고 어른으로 성장시켜주는 하나의 시험대와 같았다.
신이 보내 준 선물을 잘 키워내어 사회로 돌려보낼 때 알 수 있었다. 이 아이들이 내게 와 준 이유를 말이다. 그렇게 혼자 성장하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아이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아이들은 나에게 온 진정한 스승이었다.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에 대한 길을 안내해 주고 인생 가치관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