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햇살

-느껴봐요

by Sapiens




한겨울이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절기상 가장 춥다는 대한이 기다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 햇살은 떠오른다. 누군가 주방에서 가족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시린 마음에 따뜻하게 스치며 지나가기도 한다.


행운은 그렇게 찾아오는 것 같다. 소소하게 일어나는 일상 속에서 기분을 좋게 해주는 일들, 그것들이 나에겐 행운이다.


충남에 와 있는 나는 방안에 나 있는 창문이 오른편에 있어 햇살이 비추는 것을 자주 느낀다. 그러다 창문을 열다 시린 겨울바람에 ‘에구구’ 하면서 다시 창문을 닫을 때가 여러 번 있었다. 그래도 좋다. 창문으로 비추는 햇살은 기분이 좋다. 비록 밖은 엄동설한이지만 기분 좋은 하루가 시작될 것 같은 설렘을 주고 가기도 한다.


봄이 오는 소리도 햇살과 함께 온다. 지난봄에도 그랬다. 봄이 오는 듯 느끼면서도 시간은 절기 속에서 철저하게 정해진 규칙을 지키며 흘러가고 있다. 부지런히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며 그들도 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추위 속에서 마주하는 아침 햇살이 그들에게도 행운처럼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스치는 바람도, 흘러가는 구름도, 잠시 멈춰서 햇살이 만물을 훑어 지나가도록 도와주고 있는 듯하다. 보이지만 느끼지 못하는 자연의 선물을 뿌리치지 않길 바란다.

오늘 아침에도 아침햇살을 보았다. 덕분에 상쾌하게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비록 창밖 공기는 차지만 집안에서 느낄 수 있는 유리 창문을 통해 비추는 햇살은 또 다른 느낌이다.


햇살, 놓치지 말고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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