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있는 봄(95)둘레길로

by 연오랑

둘레길로

재환


가끔네가 생각난다

넌 문득문득생각나겠지

우리 추억이 버무려지면

남는건 슬픔 뿐인지

하늘도 슬퍼 비를 내린다

간혹 난 그리움이라는 병이

지독하게들어 몸부림치면

난스스로 저수지 둘레을 걷는다

병원의 병실 흰벽면이 넌 환자라며

치료를 해 줄테지만

둘레길을 같이 걸으면

그 병의 뿌리까지 제거해주며

치유를 줄테니

가던 발길 돌리자

병원대신 저수지 둘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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