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에 도전
3월을 시작하면서, 캘리그래피를 시작했다. 처음에 가서 수업을 받았는데 90분 동안 선만 그리다 왔다. 처음엔 소중한 내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왔는데, 선만 그리는 게 속상했다. 하지만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을 하기로 했다. 바로 "나보다 전문가의 생각을 믿고 따르는 것"을 말이다. 선을 그리게 하는 것도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깨닫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선을 그리는 것. 그건 캘리그래피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이었다. 단순히 선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선을 그릴 때 힘의 완급을 조절해서 얇은 선에서 두꺼운 선 그리고 다시 얇은 선으로 그리는 것을 연습했다. 그리고 같은 선을 그리는데도 내가 힘을 얼마나 주는지에 따라 바뀌는 획의 느낌을 느끼면서, 캘리그래피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 들어갔다.
원래 계획은 한 달만 수업을 받으려고 했는데, 아마 캘리그래피도 내 생각보다 시간을 더 투자할 것 같다. 캘리그래피와 그림...... 이 2개의 궁합이 참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무척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