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때 잘하자

by 다구

여름에 무지막지하게 손님들이 많이 왔다. 점심시간이 되면 한꺼번에 몰려온다. 그래서 그만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그 정도로 끝도 없이 온 적이 많다. 점심을 먹고 설거지가 끝나면 그때부터 또 저녁 손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하루하루 바쁜 일이 매일 있다 보니까 퇴근하면 오늘 하루가 잘 끝났다는 생각도 들고 열심히 산 내가 뿌듯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여러 문제로 인해서 요즘 우리 가게엔 손님이 없다. 원래 여름 장사라 손님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하루에 몇 팀이 왔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손님이 없다. 그래서 애매한 시간에 오는 손님이나 밥을 먹을 때 오는 손님들도 소중해졌다.


불과 며칠 만에 장사가 엄청 잘되는 식당과 안 되는 식당을 경험을 하였다. 백종원 님께서는 내 가게를 차리기 전에 장사가 잘되고 안 되는 가게에서 일을 해보라고 하셨는데, 나는 같은 식당에서 경험을 해보았다.


두 곳에서 일을 하라고 하신 이유는 잘되고, 안 되는 이유를 찾아야지 나의 가게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 가게가 안 되는 이유는 법과 연관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그리고 나의 가게라고 생각은 하지만 엄밀히 따지만 엄마의 가게에서 일을 도와드리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주인 의식 100프로라고는 말을 할 수 없다.


일단 추석도 길었고 날도 좋지 않아 일단은 기다리는 중이다. 좋게 생각하면 나만의 시간도 늘어나 여러 가지를 해볼 기회가 많다. 요즘은 영상 편집에 관심이 생겼다. 또 AI에 대해서도 흥미가 간다.


원래 계획도 내년까지만 도와드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떠나는 것이었는데, 아직 그 일을 찾지는 못했다. 사실 진짜로 떠날 지도 의문이다. 삶은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말이다.


복잡한 것을 미뤄두고 오늘 하루를 잘 보내는 것에 집중하며 최근에 관심을 갖게 된 영상 편집에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keyword
수요일 연재
이전 17화따뜻한 손님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