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사러 가는 길

출근하는 시간에

by 다구

나의 출근 거리는 차를 타고 약 10분 정도 걸린다. 가는 과정에서 빵집이 하나 있어서 거기서 간식을 자주 사가는 편이다. 우리는 음식점이기 때문에 점심을 늦게 먹는다. 그래서 빵을 사서 허기짐을 달래준다.


자주 가다 보니까 이젠 사장님도 나를 알아보신다. 이젠 말을 하지 않아도 내 휴대폰 뒷자리를 알고 계셔서 알아서 적립을 해주신다. 이런 사소한 것이 나에게는 좋게 다가왔다. 번호를 또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편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손님들이 왜 그렇게 자신들을 알아봐 주길 원하는지 알게 되었다. 어떤 손님은 작년에 왔었는데, 자신을 기억을 하냐고 물으셨다. 그때도 물었던 것 같아서 기억을 한다고 하고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엄청 좋아하시면서 계속 나에게 말을 거셨다.


단골손님들은 각각 필요한 것들이 있다. 어떤 반찬을 많이 먹는다거나 특별하게 필요로 하는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을 눈치채고 갖다 드리면 좋아하고 같이 온 사람들은 부러워하기도 한다.


이런 센스가 중요한 것 같다. 최근에 미용실을 다녀왔다. 전에 한 디자이너 분께 머리를 잘랐지만, 이번엔 다른 디자이너 분께 받았다. 그리고 머리를 전에 잘라주셨던 디자이너 분께서 감겨 주셨는데, 보자마자 반갑게 인사를 해주셨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머리도 말려주셨다.


나를 기억하고 계시는 것이 감사하고 고마웠다. 덕분에 우울했던 하루가 행복한 하루로 끝낼 수 있었다.


앞으로 손님들을 더 잘 기억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으며, 어떻게 하면 손님들을 기쁘게 할까 고민을 해야겠다고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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