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죄의 재판 2

재판은 바로 영웅이 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by 꿈많은 미소년

상황이 판명되어지다시피 히틀러의 정치 경력은 단순히 중단된 것에 불과했고, 별로 긴 기간 동안도 아니었다. 히틀러는 자신의 재판이 자신을 끝장내려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새로운 자신에게 새로운 연단을 제공해 줄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만큼 충분히 영악했다.


자신을 체포한 당국이 원칙 따위는 없이 이것저것 타협하고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다는 점을 비난하며 평판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 그리고 이것이 더욱 중요한 것이었다. - 처음으로 바이에른의 굴레를 넘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려지게 만들 수 있는 것이었다. 즉 단순히 바이에른의 일개 지역 정치가를 넘어서 독일 그 자체에서 전국적인 정치가로 그 이름을 널리 퍼뜨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것이었다.


히틀러는 독일 유수의 신문사들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언론사의 통신원들이 이 재판의 취재를 담당하기 위해서 뮌헨으로 날아 들어오고 있는 중이라는 점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히틀러의 재판은 1924년 2월 26일에 블루텐부르크슈트라세의 구 보병 학교에 특별 법정을 설치하기 전에 시작되었다.


이후에 히틀러가 자신의 패배를 승리로 완전히 바꾸어 놓는 데는 이십 사일이 걸렸다. 같은 기간 동안 히틀러의 능력으로 대중들의 마음 속에서 카르, 로소브와 자이서는 히틀러의 죄를 공유하면서 나락으로 갔다. 또한 히틀러의 유창한 언변으로 독일 국민들은 깊은 인상을 받았고, 국가주의에 대한 히틀러의 열정으로 일약 재판의 피고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국가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 재판과 그 재판을 취재한 언론의 힘 덕분에 히틀러는 자신의 이름을 세계 각국의 앞 표지에 깊이 아로새겼다.



루덴도르프가 피고석에 서 있는 열 명의 죄수들 가운데 쉽게 가장 유명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히틀러는 즉시 세상의 이목을 자기 자신을 위해서 거머쥐었다. 재판이 시작할 때부터 마칠 때까지 히틀러는 법정을 지배했다.



바이에른의 법무상이자 히틀러의 오랜 친구이며 나치의 보호자였던 프란츠 구에르트너는 배심원단이 매우 만족해하며 관대한 기분이라는 점을 알았다. 히틀러는 자기가 좋아하는 만큼 아무리 자주라도 남의 말을 중단시킬 수가 있었고, 자신의 의지대로 교차 검증을 위한 증인을 부르는 것이 허용되었으며, 얼마나 자주든지 얼마나 오래든지 히틀러가 자신을 대변하고 싶은 만큼 말을 할 수가 있었다. - 히틀러의 재판 시작 발언은 네 시간을 소비했는데, 그래봤자 이것은 히틀러가 해대었던 많은 장광설의 시작에 불과했다.



히틀러 자신의 행위를 카프 폭동과 연관해서 공모 여부에 관해 공소가 제기되어지면 결코 실수를 하지 않도록 했다. 나중에 본인이 말했듯이 "아무 것도 몰랐으며 아무 것도 의도하지 않았고, 아무 것도 바라지 않았다. ㅡ그것은 부르주아지의 세상을 파괴한 것이다. -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고수할 용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판사의 앞에 걸어 나와 말한다, '네 그것이 우리가 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국가를 파괴하기를 원했습니다.'"



이제 뮌헨에서 판사들과 세계 언론사들의 대표자들 앞에서 히틀러는 거만하게 선언했다.

"나는 홀로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 때문에 범죄자인 것은 아니다. 오늘 내가 여기에 혁명가로서 서 있다면, 그것은 혁명에 반한 혁명가로서일 것이다. 1918년의 배신자들에 반대한 것이 중대 반역죄일 수는 없는 것이다."


만약 그러하다면, 바이에른의 정부를 이끄는 수뇌 세 명이, 바이에른의 육군과 경찰이 그리고 중앙 정부에 반해서 자신과 공모한 자들이 모두 유죄이고 자신의 옆에서 피고석에 서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현실은 어떠한가. 자신을 고발하는 수석 검사들로서 증인석에 서 있지 않은가.


영악하게도 히틀러는 꺼림칙하고 유죄라고 몰린 삼두를 향해 죄를 물으며 형세를 역전시켰다.


한 가지는 확실했다. 로소브, 카르와 자이서는 우리가 가졌던 것과 동일한 목표를 가졌다. - 바로 중앙 정부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우리의 대업이 실제로 중대 반역죄라면, 그러하다면 로소브, 카르와 자이스 이들은 우리와 함께 중대 반역죄를 저지르는 동안, 다른 어떤 것도 아니라 우리가 지금 여기 서서 고발당한 바로 그 목표에 관해서 함께 얘기를 나누었던 수 주 동안에 관해서 같은 죄를 나누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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