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대로
산은 그대로
무심히 웃으며
그대로 있다.
저 등성이
누가 밟았겠지.
저 흙더미
누군가 양분이라 깊숙히 꽂아 써먹었겠지.
보드라운 속살
그 누군가 빼지도 못할 바윗덩이 꽂았겠지.
꽃가지 푸른 잎사귀 사라지고
메마른 가지 사이 드러낸 등골
흐르는 세월에도
너스레 웃음 머금은 채
작은 것에 감사하며 행복을 만들어가고 싶은 이입니다.